예레미야는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서기관 바룩에게 말하고, 바룩이 기록한 그 말씀은 다른 서기관들을 통해 왕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왕은 그 기록한 책을 가져오게 하고, 서기관들이 쓰는 칼로 책을 잘라 불태워 버렸습니다. 바룩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회개하고 돌아오길 원하는 것과 정 반대되는 반응에 바룩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면서 긍정적인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들 합니다. 맞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복 받으세요! 충성하고 복 받으세요! 그러다보니, 불순종하면 복을 받지 못한다 정도로 믿고, 지금도 사는게 만족하니 더 충성하지 않아도, 이정도 믿어도 되겠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불순종하거나, 충성하지 않으면 복을 못 받는 것이 아니라, 징계, 심판을 받게 됩니다.
바룩은 예레미야를 통해 여호야김 왕에게 내려질 심판에 대한 말씀을 듣습니다. 바룩은 왕과 유다 백성들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길 원하면서 사명을 감당합니다. 바룩의 사명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바룩이 전하는 말을 듣고 회개하고 돌아서는 것은, 말을 듣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지나온 날들 가운데 내가 말한다고 들을까? 괜히 관계만 나빠지지 않을까 해서 하나님의 뜻을 말하지 않는 것은 없었나요? 만일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을 전했더라면, 회개하고 돌아설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나의 노파심이나 게으름에 의한 불순종이 그 사람이 하나님께 돌아올 회개의 기회를 빼앗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만 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는 것도 불순종, 죄입니다.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들을까? 그건 내 몫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명이 있고,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하는 사명도 있습니다. 우리들의 많은 말들 가운데 하지 않는게 더 유익한 말들이 있지만, 꼭 해야하는 말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말은 순종해야 합니다. 전하는 말을 듣던지, 듣지 않던지 말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인간적인 관계가 나빠지거나, 상황이 더 어려워지지는 않을까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입을 다물었었던 지난날의 잘못을 회개합니다. 결과는 내 몫이 아니건만, 결과를 내가 예측하는 교만한 마음과 안될 것이라는 불 신앙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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