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그러한 일이 하박국 선지자의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방인이 아닌 같은 유대인이 겁탈과 강포가 일어나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나고, 백성들의 삶이 하나님의 법에서 멀어지고 있으며, 정의는 사라지고 악한 자들이 극성을 부리는 일들을 직접 보고 있으려니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침묵하시면서 응답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악인들이 잘되는 것을 보는 것도 속상한데 악인들이 의인들을 괴롭히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믿고 자랑하는 자들을 그냥 두시는 하나님을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던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 왜 잠잠하십니까? 어찌하여 보고 만 계십니까,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이 유다 백성들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갈대아 사람을 일으켜 세우시고 계셨습니다. 사나우며, 전쟁에 능한 갈대아 사람들을 들어서 유다백성들의 죄를 심판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사람인 갈대아 사람들을 들어서 유다백성들의 죄를 심판하심은 왜 유다백성들의 악한 죄를 보게 하십니까 라는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어떻게 기도했을까요? 하나님은 유다백성들을 심판하실 때 같은 하나님의 백성을 들어서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우상을 섬기는 이방 나라 갈대아 사람을 들어서 하나님의 백성을 심판하시는 것을 볼 때, 오늘날 교회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고 핍박받는 것이 믿음을 잘 지켜서 핍박받는 고난이 아니라, 유다 백성들의 죄를 갈대아 사람들을 들어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누구 때문이 아닌 바로 나 때문일 수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교회가 세상보다 깨끗하고, 세상 사람들보다 그리스도인들이 정직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정의가 나타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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