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평안 할 때는 기도가 느슨해지고, 힘든 일을 만났을 때 열심히 기도하는데,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놀라운 기적을 행하신 후, 혼자 산에서 철야기도를 하셨습니다. 우리들도 예수님을 본받아 큰일을 이루었을 때, 일이 잘 풀릴 때, 사람들이 나를 칭찬하고 따를 때, 그들로부터 떨어져 하나님과 1대 1로 만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 제자들이 타고 있던 배가 바람과 파도로 어려움에 있을 때, 제자들은 물 위로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유령이 나타났다며 놀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다 안심하라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로 하여금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요청합니다.
베드로는 나도 물 위를 걷고 싶어요. 나에게도 물 위를 걷는 능력을 주세요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주여 나에게 걸어오라 명령해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께 어떠한 자세로 기도하고 있나요? 우리들이 기도하는 자세는 마치 우리들이 주인이고 하나님은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주셔야하는 왕과 백성, 주인과 종, 아버지와 아들의 위치가 바뀐 듯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명령하시는 분이고 우리는 순종하는 자리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께서 오라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물 위를 걸었습니다. 물 위를 걷던 베드로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하자 물속에 빠져갔습니다. 베드로가 물속에 빠졌을 때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물 위를 걷고 있을 때 두려워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물 위를 걷는 기적 가운데 있었지만, 거센 바람을 보면서 물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갈 때 예수님만 바라본다면 물 위를 걷는 기적 가운데 살 수 있지만, 삶의 환경을 바라본다면 두려움에 빠져 살아가게 됩니다. 물 위를 걷는 것도 믿음이며, 물에 빠지는 것도 믿음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거센 바람과 술렁이는 파도같은 문제들이 찾아올 때, 물에 빠지는 믿음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물 위를 걸어갈 수 있는 믿음으로 오늘 하루도 주님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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