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은 어떻게하면 예수님을 죽일 수 있을까? 사람들이 예수를 따르니, 계략을 잘 세워야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명절에는 피하자고 합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악한 영들이 성도들을 넘어뜨리려 할 때 적당 적당히 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최선의 계략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자들과는 정반대로 예수님께 귀한 헌신을 하는 한 여인이 등장합니다. 이 여인은 값비싼 향유 한 옥합을 예수님의 머리에 붙습니다. 이 모습을 통해 이 여인이 얼마나 예수님께 감사하며, 얼마나 예수님을 사랑하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도대체 예수님을 얼마나 사랑하면 1년치 연봉에 가까운 옥합을 한 번에 깨뜨려 드릴 수 있을까요. 나는 1년치 연봉의 헌금이나 그에 버금가는 헌신을 예수님께 드려 본 적이 있는지 돌아보니, 예수님 사랑한다고 입술로는 고백하면서 옥합은 드리지 못하는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옥합을 깨뜨린 여인의 섬김에 대해 제자들의 반응과 예수님의 반응은 정반대로 나타납니다. 제자들은 비싼 옥합이 예수님께 드려지는 것에 대해 아까워하며, 가난한 자들을 도와주는데 사용하는게 더 좋았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여인의 헌신을 칭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장례를 위함이다라고 설명도 하시며 이 여인의 섬김을 복음을 전파할 때 함께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예수님을 사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조금 전에 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으심에 대해 말씀하셨어도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예수님께 드려진 비싼 옥합만이 그들의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자기 생각으로 가득찬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향해 말로는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기는 척하면서 이렇게 비싼 것을 자기에게 사용하는 것에 가만히 있는 것을 보니, 이젠 예수도 탐욕적인 사람이 다 되었나 보다라고 비난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룟 유다의 본심은 향유를 300데나리온에 팔아서 자기가 돈을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유다는 자기도 자기 몫은 챙겨야겠다는 심정이었는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넘겨주기로하고 은 30을 받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려 계획하는 대제사장들과 은 30에 예수님을 넘겨주는 가룟유다, 그리고 어리석은 제자들에 비해 이 여인은 사회적으로나 여러면에서 보잘 것이 없었지만, 그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헌신을 했습니다. 이 여인은 정말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얼마나 예수님을 보고싶어하고, 함께하고 싶어하고,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보려고 애쓰고 수고하고 있는지 돌아보니 부족한 것만 보입니다. 나의 옥합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깨뜨릴 수 있을 만큼 예수님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