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마지막 사명 십자가를 지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러 가시면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너무 심난하고 괴롭고 죽을만큼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위한 기도를 부탁했지만, 제자들은 잠을 이기지 못해 기도하지 못하고 잠들었습니다. 예수님은 한 시간도 깨어 기도할 수 없음을 책망하시며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말씀하셨습니다.
깨어 기도로 준비하지 못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잡히셨을 때 도망을 치거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 잔을 내가 꼭 마셔야 합니까? 다른 길은 없습니까?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세 번이나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연약한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럴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처럼 매 맞고 십자가에서 순교한 사람들이 많고, 돌에 맞아 죽어간 순교자들도 많은데, 정말 예수님께서 채찍에 매 맞고, 십자가 지는 것이 무섭고 두려워 죽을 정도로 힘들어 하신 것일까?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려면 먼저 죄인이 되셔야 했습니다. 죄는 하나님과의 단절을 가져옵니다. 모든사람들의 죄가 예수님께 덮어지는 순간,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단절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우리들도 기도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얼마나 오랫동안 기도하는가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단절된 느낌, 아무리 간절하게 소리치고 부르짖어 기도해도 허공을 치는 것 같고, 의미없는 소리 같을 때처럼 답답할 때가 없습니다.
온 인류의 죄를 다 뒤집어써서 그 어떤 죄인보다 가장 죄가 많은 큰 죄인이 되어 하나님과 단절되는 것 말고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다른 구원의 길은 없습니까?라고 에수님은 기도하셨지만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조금만 억울한 일을 당해도, 견디기 힘든데, 죄가 하나도 없는데,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강도 바라바를 살리고 예수를 죽이라는 소리를 듣고, 채찍에 맞으시고 십자가를 지셨던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리며, 그러한 예수님의 기도에도 침묵하셨던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는 것이 내게 슬픔이 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라면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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