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를 마치셨을 때,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들이 보낸 사람들과 함께 예수님을 잡으러 왔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칼과 몽치가 있었습니다. 몽치는 그냥 나무 몽둥이가 아닌, 끝이 둥그렇고 뾰족 뾰족한 것들이 있는 나무로 만든 무기입니다. 가룟 유다는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이 예수다 그를 잡으면 된다며 그들은 계획을 세웠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예수님께 입맞춤과 인사를 건네는 가룟 유다의 심정은 어떠했으며, 그 인사를 받는 예수님의 심정은 어떠하셨을까요?
예수님의 제자 중 한 명이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내려치자, 예수님은 떨어진 귀를 다시 부쳐주시면서, 칼을 칼집에 넣으라 칼로 흥한자는 칼로 망한다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 돈, 권력을 의지하는 사람은 그것들과 함께 망하게 됩니다. 디모데전서 6:10.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칼과 사람의 능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룟 유다와 함께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계획대로 일이 이뤄진다고 생각했고, 제자들은 억울했겠지만,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받아들이셨습니다. 53절의 말씀대로 예수님께는 그 순간에 수많은 천사들을 동원해서 저들을 한순간에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기꺼이 잡혀주심은 54절과 56절의 말씀처럼 성경의 말씀, 선지자들의 예언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연기자가 대본에 맞추어서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주신 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역사는 하나님의 통치 속에 이뤄집니다. 사람이 그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천사들을 동원해서 막을 수도 있었지만 기꺼이 받아들이신 예수님의 모습은 예수님께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하신 말씀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어떤 것을 내려 놓았는가 살펴보니,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것들이 많습니다. 온전히 다 내려 놓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내려놓게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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