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재앙을 견디지 못한 바로는 모세를 불러 너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되 광야로 나가지 말고 이 땅에서 드리라고 합니다. 이 땅을 떠나지 말라는 것은 바로의 백성으로 살면서 하나님께 제사 드리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되길 원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우리의 왕인가입니다.
모세는 애굽 땅에서 하나님께 제사 드리면 애굽 사람들이 싫어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로 칠 수 있으니, 광야로 가는게 좋겠다 말하자, 바로는 너무 멀리 가지 말라고 합니다. 너무 멀리가서 제사드리지 말라는 말은 하나님을 믿되 너무 열정적으로 믿지 말고 적당 적당히 믿음 생활을 하라는 유혹입니다.
세상에서 즐길 것 즐기고, 믿음 생활도 적당 적당히 하는 것, 종교를 하나 가져야하니 기독교를 믿는 것, 교회를 위해 충성 봉사하는 것 하지 말라, 교회 중심, 예배 중심으로 살지 말라, 일주일 중 6일은 나 중심적으로 살고, 주일 몇 시간만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라는 유혹입니다.
모세는 바로에게 이제는 말을 바꾸는 거짓을 하면 안된다 말하고, 파리 때가 없어지도록 합니다. 파리가 다 떠나가자 바로가 마음이 완악하게되어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습니다. 거짓 회개의 모습입니다. 거짓 회개는 자신의 죄를 깨닫는 회개가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회개입니다.
하나님은 거짓 회개하는 자들에게 진노하십니다. 진노 역시 하나님의 속성입니다라고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진노는 하나님의 속성 중의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 진노하셨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집, 기도하는 집 예루살렘 성전을 도적의 소굴로 만든 것에 대해 끈으로 만든 채찍을 휘두르시며 진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이성을 잃은 난폭한 폭행이 아니라, 죄, 거짓을 깨뜨리시고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시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진노의 다른 면은 하나님의 의입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믿고 따를 때, 타협하면 안되는 것은 세상과 하나님의 말씀이 타협하는 순간 하나님의 의, 거룩성이 더러워지고, 그 결과는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차지도 덥지도 않은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 내가 토해 버리겠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타협은 하나님을 안 믿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나님을 믿는 것도 아닌 모습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됩니다.
사랑의 하나님!
힘들고 어려울 때만 모세의 청을 들어준다고 했다가, 편해지면 다시 완악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바로의 모습 속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는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편해지면 기도하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을 깨닫고 회개합니다. 성경이 그렇다면 그런 것처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고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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