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과 300 용사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면 기드온처럼 믿음의 자녀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믿음으로 승리한 다음에 기드온의 모습은 그렇게 아름답지 못합니다.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쫓아갈 때 배고픔에 지쳐 도움을 구했지만 숙곳 사람들과 브누엘 사람들은 기드온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기드온은 돌아오는 길에 너희를 가만히 두지 않겠다했고, 말한 그대로 돌아와서 세바와 살문나 미디안 두 왕을 그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은 기드온을 대적한 것이 아니라 혹시 기드온이 전쟁에서 패하게 되면 미디안 왕들에게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서 그들의 전쟁에 끼어들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자신을 돕지 않은 일로 보복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복하라 하신 것도 아닌데 기드온은 마치 자기가 전쟁에서 승리한 것처럼 이들에게 보복합니다.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 왕에게 다볼에서 죽인 자들의 모습을 물었고, 그들이 대답하자 너희가 죽인 자들은 나의 형제들이라 하면서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의 목에 걸려있던 초승달 장식을 떼어 가져갑니다. 이 초승달 장식은 우상숭배에 사용되는 것으로 부수고 버려야 할 것인데 기드온은 금으로 된 귀금속처럼 여겨 가져갑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기드온을 향하여 백성들은 기드온 당신의 가족들이 우리를 다스려 주소서라고 하자,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너희를 다스릴 것이다라고 하면서 탈취한 귀고리를 달라고 합니다. 이들은 기쁨으로 금귀고리 뿐 아니라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옷들을 주었습니다. 기드온은 그 금으로 대제사장이 입는 에봇을 만들어 자신의 성에 두었고 이것이 그의 올무가 되었습니다.
기드온은 300명으로 135천명을 물리친 전쟁의 영웅이 되었을 때,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도 했지만, 뒤로는 금품을 취하는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만약 우리들이 전쟁에 승리하여 사람들이 높여주는 기드온의 자리에 있었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말하면서도, 내가 했다라고 자랑도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우리가 복수를 해서도 안되고, 우리가 했다라고 자랑을 해서도 안됩니다.
사랑의 하나님!
누군가 우리를 힘들고 어렵게 했을 때, 우리가 원수갚지 말고, 우리의 아픔과 어려움, 속상한 것들을 하나님께 말씀드리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큰일을 이루었을 때,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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