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서 혼자 집으로 돌아갔던 삼손이 다시 딤나로 내려가 아내를 찾았을 때 장인은 삼손이 아내를 버린 줄 알고 삼손의 친구에게 딸을 주었다면서, 그녀의 동생을 아내로 맞이하라고 합니다. 삼손은 화가나서 여우 300마리를 잡아 꼬리에 홰를 묶어 불을 붙여 온 지역의 곡식 밭과 포도원 감람나무들이 다 불에 타고 말았습니다.
분노한 블레셋 사람들은 모든 원인은 삼손의 장인과 아내라면서 그들을 불살라 죽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삼손은 내가 원수를 갚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블레셋 사람들을 쳐 죽이고 바위 틈에 숨게 됩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유다에 진을 쳤을 때 유다 사람들이 왜 전쟁을 하려 하느냐 묻자 삼손을 잡으러 왔노라 답을 했고, 유다 사람 3천 명이 삼손을 찾아가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가 불레셋을 섬기며 산 것을 모르냐며 왜 일을 이렇게 만들었느냐 물었고 우리는 너를 죽이려 온 것이 아니라 다만 결박하여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만 주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삼손은 유다 사람들에게 순순히 결박을 당해 줍니다.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에서 자기들은 블레셋을 섬기는 사람들이라는 말이 쉽게 나오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된 것입니다. 블레셋이 쳐들어오니 기도하지도 하나님의 도우심도 구하지 않고, 블레셋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입니다. 세상에 물들어버리면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무늬만 그리스도인이 되기 싶습니다.
원수를 갚는 사람은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지만 그로 인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게 되어 그 피해자는 또 다시 원수를 갚게 됩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기에 복수는 끝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끝을 맺는 진정한 복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수를 하나님의 법정에 세우시고, 그 법정에서 형벌을 내림으로 복수는 끝이 납니다.
사랑의 하나님!
다 용서한 줄 알았었는데, 다시 꿈틀거리며 솟아나는 분노들이 있습니다. 용서하지 못했기에 순간 순간 그들을 향한 부정적인 말들이 나오게 됩니다. 원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힘들어지고 피곤해지는 것은 원수가 아닌 바로 나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하나님께 맡기고 참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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