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리새인이 예수님께 식사를 대접하고자 자기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그런데 이 바리새인은 예수님을 손님으로 대접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는 길을 걸어다니면 발은 흙먼지로 가득했고, 집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발을 씻겨 주거나 물을 주어서 발을 씻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바리새인은 예수님께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 당시는 반가운 사람들끼리는 인사할 때 가볍게 입을 맞추었습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파는 그 자리에서 예수님께 인사하며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런데 이 바리새인은 예수님께서 집에 오셨을 때, 예수님을 맞이하면서 입도 맞추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이 바리새인이 왜 예수님을 식사에 초대했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면서 자기도 인기를 얻으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요? 나는 예수 앞에서도 굽신거리지 않는다며 나는 예수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했던 것은 아닐까요? 예수님을 초대해 놓고서는 예수님을 무시했습니다. 뿐만아니라 동네의 한 죄인인 여자가 그 집에 왔을 때, 예수님께서 그 여인이 어떠한 여인인지 알면 선지자는 되겠고 그렇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한 죄인인 여자는 예수님께서 그 바리새인 집에 계신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자신의 향유를 담은 옥합을 가지고 갔습니다. 흙먼지로 가득한 발, 물로 씻어야 하는 발을 여인은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발을 닦았습니다. 그 발에 입을 맞춥니다. 귀한 향유로 예수님의 발에 부어드립니다.
오늘 본문에는 동네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바리새인과 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죄인인 한 여인이 나옵니다. 믿음이 있다하며, 여인을 정죄하는 바리새인과 눈물로 회개하는 여인, 예수님을 무시하는 바리새인과 예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여인.
예수님은 바리새인의 생각을 다 아시고 그가 예수님께 어떻게 대했는지를 다 말씀하시면서 많이 용서받은 사람과 적게 용서받은 사람 중 누가 더 감사하겠는가 하면서 여인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용서에 있어서 누가 더 많이 용서받고 누가 적게 용서받았을까요? 다 똑같이 죽을죄에서 용서받았습니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그 여인처럼 눈물로 회개하며, 향유로 예수님을 섬기는데, 어떤 사람은 바리새인처럼 자신의 의를 사람들에게 보이려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자신의 죄에 대해 진심으로 깨닫고 있는가, 깨닫지 못하는가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떠한 죄인인가를 올바르게 깨닫는 사람이 진정한 눈물로 회개를 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회개하는 사람이 마음을 다해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모습 속에 바리새인처럼 조금이라도 나 자신을 높이려하거나 영광을 취하려 한 적은 없었는지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여인이 용서받은 것이나 우리가 용서받은 것이 차이가 없음에도, 우리는 그 여인처럼 예수님을 섬겨드리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회개의 눈물로 주님의 발을 씻겨드리고 옥합을 열어 향유로 부어드리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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