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벳이 침례 요한을 임신한지 6개월 되었을 때, 엘리사벳에게 침례 요한의 임신을 알려주었던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도 나타납니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하시도다. 마리아가 받은 은혜는 주께서 마리아와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남자를 알지 못하는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한 것을 뜻합니다.
마리아가 받았던 은혜처럼, 우리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가 원하고 기대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늘날도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는데 그 남자로 인해서가 아닌 아기를 임신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친부모 뿐 아니라 동네에서 부끄러움을 당할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부끄러움 뿐만 아니라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임신을 할 수 있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 아닌가요?
믿음으로 산다는 말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요? 교회를 섬길 때 현실을 바라보면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만을 예산으로 세우고 계획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현실을 무시하고 무조건 믿음으로 하면 되는 것인가요?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현실을 무시하는 삶이 아니라 현실에 매이지 않는 삶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현실을 뛰어넘는 삶이 믿음의 삶입니다.
아기를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면, 요셉에게 버림을 받게되고, 돌에 맞아 죽게되고 부모님은 부끄러움을 당하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삶의 모습입니다. 마리아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사랑의 하나님!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은가, 나에게 유익이 있는가, 손해가 있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중심을 두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믿음으로 사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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