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3일 (수)

찬송: 278장 여러해 동안 주 떠나

말씀: 창세기 34:1-17

제목: 가족이 당한 수치로 분노하는 형제들

자녀의 학업을 위해 좋은 학군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갑니다. 새로 집을 사려 할때면 그곳 동네를 살핍니다. 범죄율은 어떤지, 홍수 피해가 있는 지역인지 아닌지, 왜 좋은 학군으로 이사를 가려하고, 안전하고 조용한 동네로 이사를 가려하는 것일까요? 이웃들에게 영향력을 받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을 잘 하기 위해 좋은 교회를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좋은 교회는 내 맘에 드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며 그 교회를 통해서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교회입니다.

형 에서를 속인 야곱은 세겜에서 터를 잡았습니다. 하루는 레아에게서 낳은 딸 디나가 세겜에 사는 딸들을 보려고 나갔다가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디나를 보고 마음에 들어 강제로 욕되게 하였습니다. 강제로 한 것이지만 세겜은 진정으로 디나를 좋아했기 때문에 디나와 결혼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오늘날 일방적으로 좋아하던가 또는 데이트를 하던 연인이 폭력, 스토킹으로 이어지는 범죄가 많아서 데이트 폭력이란 단어가 생겼는데, 이에 대한 해석도 다양합니다. 데이트 폭력은 부부싸움하듯 연인들끼리 다투는 것이다. 데이트 폭력은 다른 폭력과 다를바 없다. 존속 살인이 죄가 더 크듯이 데이트 폭력은 다른 폭력에 비해 죄가 더 크다. 폭력은 폭력일 뿐 사랑이 될 수 없습니다.

세겜은 디나가 마음에 들어서 사랑을 한 것이지만, 디나의 오빠들은 동생 디나가 강간을 당한 것입니다. 세겜은 떳떳하지는 못한 시작이었으나, 결혼으로 좋은 결말을 맺기를 원했지만, 디나의 오빠들은 동생을 욕보인 세겜에게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세겜의 추장 하몰이 야곱을 찾아와서 우리의 딸들과 당신들의 아들들이 결혼하고 당신의 딸들과 우리의 아들들이 서로 결혼을 하여 우리가 이 땅에서 함께 살자고 제안을 합니다. 어쩌면 여러면에서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큰 기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입니다. 기업가 사이 또는 기업가와 정치, 사회적 위치가 있는 사람들의 자녀간의 결혼, 사랑보다 조건이 먼저인 결혼을 정략결혼이라 합니다.

야곱의 집안은 하나님을 섬기는 집안이고 하몰의 집안은 우상을 섬기는 집안이었습니다. 하몰은 혼수는 원하는대로 다 주겠다며 더 좋은 제안을 해왔습니다. 야곱이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도 거절하지도 못하고 있을 때, 야곱의 아들들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조건을 말했습니다. 만약 우리와 결혼을 하고 싶으면 우리들처럼 너희 모든 남자들은 다 할례를 받아야 한다. 그 말을 들은 하몰은 기쁨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아버지 야곱은 아들들이 어떠한 계획을 꾸미고 있는지를 꿈에도 몰랐습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몹쓸짓을 당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디나의 오빠들은 동생의 복수를 위해 계략을 꾸미게 된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야곱의 불순종 때문입니다. 벧엘로 가라 말씀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벧엘로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닌 우리의 눈에 보기에 좋은 것, 우리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게되면 그 불순종의 결과에 대한 책임도 우리가 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씨를 뿌리는 것과 같아서 내가 심은 것을 내가 거두는 이치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야곱의 인생은 풀리는 듯 하면서도 자꾸만 꼬여갑니다.

사랑의 하나님!

인생이 풀리는 듯, 풀리는 듯 하면서 풀리지 않을 때, 내 뜻대로 내 힘으로 더 열심을 내지 말게하시고, 지금 가는 이 길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길인지 아닌지를 살펴보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아닌 나를 기쁘게하고 즐겁게하는 길을 걷고 있다면 회개하고 빨리 그 길에서 돌아서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순종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우리의 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