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6일 (수)

찬송: 71장 예부터 도움 되시고

말씀: 창세기 47:23-31

제목: 하나님 약속을 기억한 마지막 당부

사람들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갑과 을의 관계다라고 말합니다. 갑은 경제적이나 위치적이나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며, 을은 그러한 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갑의 위치에 있다 할지라도 자신의 위치나 권력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을 갑질한다고 합니다.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오히려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저희 친구 목사님 중에 어느 한분의 목사님을 향해 다른 친구 목사님들이 너가 갑이다라고 늘 이야기 합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 목사님은 만날 때마다 다른 친구 목사님들에게 음식이든 과일이든 어떻게 해서든지 나누어 주려고 애를 씁니다. 그래서 우리 친구들은 그 친구에게 너가 우리의 갑이다라고 말 하면서 기뻐합니다.

가뭄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굶주림에 허덕이면서 돈이 다 떨어지고, 가축도 팔고 이제는 마지막 남은 땅과 자신의 몸을 내어주면서 곡식을 얻어야만 하는 때가 왔습니다. 곡식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던 요셉은 누가 보아도 갑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갑질을 하지않고, 도리어 가난한 사람들의 입장을 헤아려 줍니다.

요셉은 그들에게 너희들이 가져온 땅을 다시 너희에게 돌려 줄 뿐만 아니라 심을 종자도 주어, 땅을 경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니, 너희는 그 땅의 소산 중에서 20%는 상납하고 80%는 너희 가족을 위한 양식으로 삼으라. 오늘날도 크레딧카드의 이자가 28%나 됩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땅과 종자까지 주면서 20%만 바치라고 한 것은 놀라운 정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요셉은 모든 것을 다 주고 오직 소득의 20%만 바치게하는 오늘날도 하기 어려운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요셉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생명의 부양자 입니다.

하나님께서 갑의 위치에 서게 하셨다면, 왜 그 자리에 서게 해 주셨는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말고, 그들을 돌보아 주며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라는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야곱은 노년에 하나님께 복을 받아 사랑하는 아들 요셉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게된 야곱은 아들 요셉을 불러 자기가 죽거든 자신을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고 말했고, 요셉은 아버지의 말씀대로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조상의 땅에 장사하도록 하라는 야곱의 말은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하셨던 횃불 언약과 더불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훗날 애굽에서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갈 것에 대한 또 하나의 증거가 됩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고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믿음의 사람은 그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사는 사람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갑의 위치에 서게 되었을 때, 교만하거나 나보다 부족하다 여겨지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말게하시고, 그들을 돕고 섬기면서 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끝까지 신뢰하면서 믿음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