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실 때 세리장 삭게오가 예수님을 보고자 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볼 수 없게 되자, 돌 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사람이 많다고 돌아서지 않고 나무까지 올라간 삭게오를 볼 때, 삭개오가 예수님을 얼마나 보고싶어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삭게오의 간절한 마음을 아신 예수님은 직접 삭게오 앞까지 오셔서 삭게오를 올려다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오늘 너의 집에 거하여야 하겠다. 삭개오는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삭개오가 기쁨으로 예수님을 모신 것을 볼 때, 삭개오가 단순히 예수님에 대한 궁금한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삭개오의 마음 속에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었던 갈급함과 간절함이 있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리와 창기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서 죄인의 대표성을 가질만한 직업이었습니다. 삭개오는 그냥 세리가 아니라 세리장 이었습니다. 삭개오는 물질에 매여 사람들을 속여 더 많은 세금을 받아 부자가 되었지만, 늘 양심에 걸림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갈등 속에서도 삭개오는 돈을 이기지 못한 삶을 살았었습니다.
그 갈등이 끝나는 사건이 바로 예수님과의 만남입니다. 예수님께서 삭개오의 집에서 식사하시고 대화도 나누시면서 삭개오에게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삭개오의 삶의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삭개오는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다 했습니다. 재산의 절반은 속건제의 제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속건제는 다른 사람의 양을 훔쳤을 때 걸리면 3배로 소를 훔쳤다 걸렸을 때는 4배로 보상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스스로 회개하고 자수할 때는 원금에 20%만 더하면 됐지만, 삭개오는 스스로 고백하면서도 20%가 아닌 재산의 절반을 내어 놓은 것입니다.
삭개오의 회개의 모습은 재산의 절반을 내놓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삶의 결단으로 이어집니다. 앞으로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는다면 4배로 소의 속건제의 제물로 바치겠다고 예수님께 고백합니다.
보통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회개 기도할 때면 하나님 나의 죄를 용서해 주세요 입술의 고백에서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삭개오처럼 속건제의 제사, 피해에 대한 보상과 배상이 있는 회개의 모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앞으로 죄를 범한다면 어떻게 배상과 보상을 하겠다는 결단의 자리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회개의 모습은 어떠하신가요?
사랑의 하나님!
입술로만 회개했던 저의 모습이 너무나 부족한 회개였음을 고백합니다. 저의 죄에 대한 보상과 배상의 속건제의 회개로 나아가게 하시고, 앞으로 죄를 지었을 때 어떻게 회개를 하겠다는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 자리까지 나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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