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6일 (금)

찬송: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말씀: 창세기 24:28-53

제목: 탐욕으로 행하는 라반, 신실함으로 행하는 종

어떤 사람에게서 저 사람 하나님께 복을 받았데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떠 오를까요? 돈을 많이 벌었나? 자녀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또는 좋은 직장에 취직했나? 교회가 복 받았다라면, 성도 수가 많아졌나? 교회를 새로 건축했나? 보통은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틀렸다라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 진정한 하나님의 복은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신 것인가, 아닌가로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함 없이도 돈을 벌 수도있고, 자녀들이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교회의 성도 수의 증가나 교회 건축까지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말하는 사람이 있고, 세상의 물질을 바라보는 사람이 나옵니다. 아브라함의 종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리브가는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오빠 라반에게 이야기 해 줍니다. 라반의 귀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형통하심의 말은 들리지 않고 오직 동생 리브가의 코걸이와 팔찌를 보고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 묻고 아브라함의 종에게 빠르게 달려갑니다. 라반이 아브라함의 종을 보고 하나님께 복을 받은 자여 어찌 밖에 있습니까, 들어오소서 내가 방과 낙타의 처소를 준비하였나이다라고 말합니다.

낙타에게까지 물을 줌으로 동생이 금 코걸이와 금 팔찌를 받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라반은 아브라함의 종에게 낙타가 쉴 수 있는 처소까지 준비했다고 말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대접하거나 물건을 줄 때 같은 것이라 할지라도 선물일 수도 있고, 뇌물일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을 높여줄 때 같은 말이라도 아첨일 수도 있고, 칭찬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것인데 뇌물이나 선물이 될 수도 있고, 아첨이나 칭찬 일 수 있는 것은 대접하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의 마음의 동기에 따라 결정됩니다.

라반이 동생의 금 코걸이와 금 팔찌에 마음을 둔 것은 세상에 물든 사람이라는 증거가 됩니다. 세상의 물든 사람은 물질과 성공을 좋아하고 따라갑니다. 그렇지만 아브라함의 종은 주인에게 순종하는 종이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고 인도하셨는가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큰 부자가 된 아브라함에 대해 그리고 그의 아들 이삭은 아브라함의 모든 재산을 물려받을 상속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삭은 하나님께 인도함을 받은 사람의 아들 이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 모든 재산을 물려받을 큰 부자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뇌물을 주거나 아첨의 말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위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들려지지만 실상은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구하는 사람입니다. 뇌물을 주고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며, 아첨의 말을 함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얻고 자신이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연약해서 때로는 뇌물과 아첨을 구분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우리들은 무엇을 얻었다, 무엇을 이루었다를 말할 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었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내가 가진 것, 얻은 것을 자랑할 때도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으로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길지않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눈에 보여지는 것을 따라가지 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기 원합니다. 나이 많은 종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증거하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 가운데 역사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증거하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빛이요 인도자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