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4일(화)

찬송: 365장 마음 속에 근심있는 사람

말씀: 사무엘상 13:1-12

제목: 인간적 두려움에 빠진 어리석은 행동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중요한 것은 판단력입니다. 만약 판단력이 흐려진다면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하는 것은 조급한 마음입니다. 마음이 조급해지면 서두르게되고 서두르다보면 당장 눈에 보이는 상황과 형편에 따라서 결정하게 됩니다. 상황과 형편을 탓해도 그 결정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그 결정을 한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암몬 사람들을 물리친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으로 백성들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40살에 왕이 된 사울은 3천명을 택하여 2천명은 자기와 함께 믹바스와 벧엘산에 그리고 일천명은 아들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하고 백성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때 블레셋 병사 3만명, 마병 6천명 모래처럼 많은 백성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몰려들었습니다.

사울 왕에게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스라엘 병사들은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블레셋 병사들을 보면서 벌벌 떨며, 무서워 숨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사울 왕 역시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했고, 병사들이 흩어질까 두려워 했습니다.

두려워할만한 상황에서 두려워서 호들갑 떠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 기름부음받은 왕, 믿음의 사람이라면 그렇게 반응해서는 안됩니다. 두려워할만한 상황에서 현실을 말하는 사람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믿음으로 말하는 사람 중 누구의 말을 듣고 따라야 할까요?

제사장 사무엘이 약속한 일주일이 지났지만 오지않았습니다. 두려워 떠는 백성들이 흩어지기 시작했고 그때 사울 왕은 자기가 뭐라도 하지 않으면 흩어지는 백성들을 붙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을 붙잡을 방법으로 제사를 생각했습니다. 사울은 번제와 화목제물을 가져오라하여 하나님께 번제를 드립니다. 번제를 마치자 마자 사무엘이 도착을 했습니다. 사무엘이 사울 왕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 물었을 때 당신은 약속한 날에 오지 않고 백성들은 흩어지려 하기에 부득이 번제를 드렸다고 대답합니다.

얼마나 두려웠으면 그랬을까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이 일로 사울 왕과 그의 가문은 하나님께 버림받게 됩니다. 사울이 하나님께 지은 죄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파괴한 죄입니다. 사울은 제사장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께 번제를 드릴 수 있는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번제를 드린 죄입니다.

또 하나의 사울 왕의 큰 죄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이용해서 백성들의 흩어짐을 막으려고 한 죄입니다.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할 제사인데 그 제사를 이용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한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죄입니다.

아무리 급하고 상황이 어려워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지키고, 하나님을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그럴 수록 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지키고, 하나님을 믿고 인내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잘못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이며,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울 왕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서 하나님께서 암몬 사람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처럼 우리를 구원하실 것을 믿고 사무엘을 기다렸어야 합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잘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두렵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펼쳐졌을 때, 조급한 마음으로 서둘러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하는 어리석은 죄를 범하지 말게 하옵소서. 그럴 수록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따르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나서서야 할 자리에 조급한 마음에 우리가 나서는 죄를 범하지 말게 하옵소서. 믿음과 소망 가운데 인내하며 기다리를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믿음의 주요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