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1일(화)

찬송: 276장 아버지여 이 죄인을

말씀: 사무엘상 15:24-35

제목: 뒤늦은 회개, 바뀌지 않는 결정

하나님은 이 전쟁에서 승리케 해 줄 것이니 다 죽이라 말씀하셨지만, 전쟁에 승리한 사울 왕은 욕심으로 인해 불순종하고, 그 일로 인해서 하나님께 버림받게 됩니다. 전쟁의 승리가 죄를 범하게 만드는 올무가 된 것입니다. 기도해서 응답받았는데, 그 응답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자신의 자랑으로 삼는 죄를 범하게 되는 것과 유사합니다. 내가 기도해서 일이 잘 풀렸다가 아니라, 나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역사해 주셨다라고 말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입니다.

사울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좋은 양과 소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이 그것을 지적하자, 사실은 하나님께 제사 때 쓰려고 한 것이라 대답합니다. 사무엘이 불순종의 죄를 지적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으니 하나님도 당신을 버리실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사울은 자신이 하나님께 범죄한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내가 그러한 선택을 한데에는 백성들이 나에게 양과 소를 죽이지 말자 이야기 했고, 나는 백성들이 두려워서 그들의 말을 따른 것이라면서 죄를 백성들에게 떠 넘깁니다.

사울 왕이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왕이 돌아보아야 할 대상이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아닌데, 사울은 하나님보다 백성들에게 더 잘 보이려고 애를 썼습니다. 혹 사람들에게는 좋게 보일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는 버림받게 됩니다.

사울 왕은 사무엘의 옷 자락을 붙잡으면서 사정을 했고, 사무엘은 사울 왕의 말을 거절하면서 뿌리칠 때 사무엘의 옷이 찢어집니다.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사이가 된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사울이 잡은 옷 자락은 믿음으로 회개하는 옷자락이 아닌 지극히 인간적인 방법의 모습입니다.

사울은 자신의 죄를 자백하면서도 온전히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옷을 찢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할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엘에게 백성들과 장로들 앞에서 나를 높여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어리석음의 극치, 하나님보다 사람들 앞에서 옳게 보이려 하는 것은 하나님을 또 한번 무시하는 죄를 범한 것입니다. 거짓말을 감추려면 몇 번의 거짓말을 또 해야 하는 것처럼, 죄를 깨달았을 때 회개하지 않고 자신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하면 또 다른 죄를 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무엘은 아말렉 왕 아각을 내게로 끌어오라 할 때, 아각은 자신이 살아나는 줄 착각하면서 좋아했으나, 그 길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울이 하지 않는 불순종을 사무엘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마무리 합니다. 그 후로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보지 않았습니다. 사울 왕이 미워서가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회개할 수 있는 몇 번의 기회를 주셨지만 다 놓쳐버린 사울을 생각하면서 슬퍼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였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께 죄를 범하였을 때에도 하나님은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회개의 기회를 허락해 주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보았듯이 그 회개의 기회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언제가 회개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 사울이 몰랐던 것처럼, 우리들도 언제가 마지막 회개의 기회인지 알지 못합니다. 마지막 회개의 기회를 놓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올바른 회개를 통해 하나님께 용서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죄를 깨달았을 때 사람들 앞이 아닌 하나님 앞,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게 하옵소서. 죄를 감추려다가 회개의 기회를 놓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모든 죄를 다 드러내 놓고 진심으로 마음을 찢는 회개를 통해 십자가의 보혈의 공로로 용서함 받은 후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