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7일(화)

찬송: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말씀: 사무엘상 9:1-14

제목: 하나님 섭리로 이루어진 사울과 사무엘의 만남

사사 시대 이후 왕정시대의 첫 단추를 시작하는 인물은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사울입니다. 오늘 말씀은 사울의 외모와 더불어서 그의 성품까지도 보여줍니다. 사울은 키도 다른 보통의 사람들보다 30센티미터 정도 더 크고, 인물도 준수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를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며, 함께하는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들 앞에 내 놓았을 때, 저 사람 정도면 왕이 되도 좋겠다 할만한 인물이었습니다.

하루는 아버지가 사울에게 암나귀들을 잃어버렸는데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모르지만 사환 한명을 데리고 가서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사울은 사환과 함께 에브라임 산지, 살리사 땅, 사알림 땅, 베냐민 사람의 땅을 두르다니면서 찾아도 찾지 못하고 숩 땅에 이르게 됩니다. 사울은 사환에게 집으로 돌아가야 겠다고 말합니다. 사울이 집으로 돌아 가기로 마음 먹은 것은 다닐 만큼 다 다녔고, 힘들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랫 동안 집을 떠나서 다녔으니 아버지가 암 나귀보다, 오히려 우리를 걱정하실 것 같아서 였습니다. 사울은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할 줄 아는 아들이었습니다.

사울은 다른 사람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아버지께로 돌아가야겠다 사환에게 말했을 때, 사환은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에게 도움을 받자고 제안을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지 않느냐는 사울의 말에 사환은 우리에게 남은 은 4분의 1세겔이 있으니 이것을 드리자 합니다. 사울은 사환의 말을 따라줍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 할지라도, 경험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직급이 낮다 할지라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생각만을 앞세우면서 다른 사람의 조언을 자기 의견을 무시하고 오히려 가르치려 한다면서 분노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따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사람을 모아도 다 흩어집니다.

사환의 말에 귀를 기울인 사울은 마침내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을 만나게 되고, 이 만남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첫번째 왕이 되게하는 만남이 됩니다. 만약 사울이 사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고집 피우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갔더라면, 찾으려고 했던 암나귀들을 찾지도 못했을 것이고, 사무엘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사람을 통하여 일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알아야 할 아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그 사람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실 수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이 아버지를 통하여 암나귀를 찾아 길을 떠나게 하셨고, 사환의 입술을 통하여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사무엘을 찾아 나서게 하셨습니다. 사울은 몰랐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들에게도 누군가를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나가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귀한 만남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길 소망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의 말에 순종했던 사울처럼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사환의 말에 귀를 기울였던 사울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만나게하시는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게 하옵소서. 항상 겸손하게 하시고 조금이라도 교만하지 말게 하옵소서.

우리의 소망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