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1일(화)

찬송: 401장 주의 곁에 있을 때

말씀: 사무엘상 25:23-35

제목: 복수심을 누그러뜨린 지혜로운 설득

다른 사람이야 어떠하든지 상관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유익을 위해 머리를 굴리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 참 지혜롭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어려움에 처해있는 공동체나,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혹 사람들의 비뚤어진 관계의 화평을 위해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여 사람을 살리는 사람을 향해, 저 사람 참 지혜롭다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지혜가 뛰어나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면, 그 지혜는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문제가 다 곪아 터진 다음에 나는 저렇게 될 줄 다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 그렇게하지 말고 이렇게 했어야지, 이렇게 말하면서 자신은 그 사람들보다 더 지혜롭다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 불순종의 사람이면서도 나쁜 사람입니다. 자기는 다 그렇게 될 것을 알았다고 자신을 높이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될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면 그렇게 되지 않도록 도우라는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될 것을 알면서도 도와주지 않고 뒤에서 말이나하는 것은 나쁜 사람입니다.

나발은 어리석고 교만하고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의 아내 아비가일은 현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아비가일은 어리석은 남편과 의논하지 않고 다윗의 진노를 풀기 위해 독단적으로 일을 진행합니다. 다윗에게 예물을 드려도 소용이 없었지만, 아비가일이 직접 다윗 앞에 무릎을 꿇고 지혜롭게 말하자 다윗은 오히려 아비가일에게 고맙다고까지 말해 줍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아비가일은 다윗 앞에 서자 곧바로 무릎을 꿇고 모든 죄악을 자신에게 돌리라고 말합니다. 아비가일은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죄값을 자신에게 돌리라고 말합니다. 같이 교회를 섬길 때, 가정에서, 직장에서도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함께 있었다는 것만으로 죄를 자기에게 돌리라고 말하는 것은 위대한 용기이며 사랑입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잘못하고 무례했던 남편 나발을 불량한 사람, 미련한 사람이라 말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남편을 위한답시고 원래 남편이 저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원래 안그런 사람이 왜, 다윗에게는 그렇게 했나요? 다윗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무조건 참으라는 것인가요? 오히려 불을 더 지르는 것입니다. 우리 애가 원래는 안그랬어요 이러면 안됩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을 높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는 사람이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분이십니다. 당신의 전쟁은 하나님의 전쟁입니다. 그러니 당신에게서는 악한 것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 말은 지금 남편을 죽이겠다 집안의 남자들을 다 죽이겠다하심도 옳습니다. 남편은 죽어 마땅합니다. 나중에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셨을 때에도 한 사람이라도 무죄한 피를 흘렸다든지 복수를 했다는 말을 들으셔도 마음에 걸리실 것이 없을 것입니다. 다윗이 하는 행동은 다 옳습니다. 그렇지만 주의 여종을 생각해 주옵소서라고 말합니다.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올바른 자세입니다.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말을 들은 다윗은 지금 자신이 하는 것은 피를 흘리는 것이며 복수하는 것인데, 그것을 막아주었다면서 아비가일을 칭찬 합니다. 또한 아비가일이 급히 서두르지 않았다면 남편과 모든 남자들은 다 죽었을 것이다. 너가 급히 서둘러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 아비가일의 재빠른 판단력과 행동을 칭찬한 다윗은 아비가일의 손에서 예물을 받고, 평안히 네 집으로 올라가라 말해 줍니다.

아비가일의 지혜롭고 뒤로 미루지 않는 판단력과 행동으로 남편의 목숨과 집안을 살렸고, 다윗의 복수와 피를 흘리는 것을 막아주었습니다. 누가 잘했냐 못했냐 판단하는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끊임없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아비가일처럼 희생을 무릎서고 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음에도 말입니다. 여러분도 아비가일과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행동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기도하고 실행하셔야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나는 잘못없어 하면서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침묵하거나, 판단하는 죄를 범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아비가일처럼 지혜롭고 용기있는 행동과 말로 관계를 화평케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사람을 살리는 사명을 잘 감당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옵소서.

우리를 화목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