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5일(화)

찬송: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말씀: 사무엘하 9:1-13

제목: 언약을 기억하고 은총을 베푸는 삶

어떤 사람이 미워지면 그 사람의 자녀들도 이유없이 미워할 수 있게 됩니다. 부모라면 자녀가 누구에게든지 칭찬듣고 사랑받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들이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면 됩니다. 그러면 자녀들도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됩니다.

사울왕과 요나단이 전쟁터에서 전사하게 됩니다. 그 소식이 왕궁에 전해지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돌보던 유모는 너무 놀라고 두려워 급하게 아이를 안고 뛰다가 아이를 떨어뜨렸습니다. 5살이었던 므비보셋은 그때부터 두 다리를 절게 되었습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아던지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심으로 인해서 므비보셋은 다리를 저는 핸디캡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요즘에는 그런 단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몸의 핸디캡을 가진 사람들을 병신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병신이란 말은 욕으로도 사용하면서 멀쩡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거나 잘못을 하면 야 이 병신아 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물며 그 옛날에는 어떠했을까요? 여자와 어린이는 올바른 사람 대우를 받지 못하던 시대였습니다. 하물며 두 다리를 절었으니 주변 사람들이 어떠한 눈으로 바라봤을까요? 므비보셋은 몸만 다친 것이 아니라 마음도 다쳤음이 분명합니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왕궁에서 살던 므비보셋은 도망자처럼 왕궁을 빠져나와서 죽은 자처럼 조용히 살았습니다. 아버지가 죽지만 않았어도 나는 다리를 다치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아버지 요나단을 원망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다윗의 친구 요나단의 아버지 사울 왕은 늘 자기를 미워하고 죽이려 했습니다. 아버지가 미우면 그 자녀도 미워지고 친구하고 싶지도 않았겠지만, 요나단은 진정으로 다윗을 위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은 언약을 맺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된 후에 하루는 요나단과의 약속이 기억이 나서, 사울의 자손들 중 남아있는 자가 있느냐 묻습니다. 신하는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있다 보고했고, 다윗은 요나단과의 약속을 지키고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을 베풀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므비보셋은 아버지 요나단 때문에 다윗 왕 앞에 서게 되었고, 빼앗겼던 할아버지의 모든 재산을 다시 돌려받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윗 왕의 식탁에서 다른 왕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특별 대우를 받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친구 요나단의 아들을 마치 자신의 아들처럼 대우해 준 것입니다. 므비보셋은 아버지 요나단의 전사로 인해, 아버지 때문에 다리를 다쳐 잘 걷지 못하는 삶을 살아야 했지만, 아버지 요나단이 다윗 왕과의 언약으로 아버지 때문에 다윗 왕의 왕자처럼 대우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복받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약속을 지키는 삶을 살고 신의를 저버리는 삶은 살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과의 약속도 그러할진대 하나님과의 약속은 어떠할까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킬 때 때로는 므비보셋이 다리를 다치게 되는 것처럼 눈 앞에 보여지는 것들이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여진다 할지라도 끝까지 믿음으로 나아갈 때 므비보셋이 다윗의 왕자들의 하나처럼 대우를 받게 되는 그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사랑이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되심을 믿습니다. 우리들도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로 다시 한번 결단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신의도 나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지말고, 믿음의 사람처럼 신의를 지키는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게 하옵소서.

신실하신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