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4일(목)

찬송: 9장 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

말씀: 사무엘하 14:1-11

제목: 정의와 관용 사이에서 성도가 취할 바른 선택

정당방위는 상대방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폭력이나 살인까지도 무죄로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화가나서, 억울해서 스스로가 상대방의 죄를 물어 폭력을 행사하거나 죽이게 되는 것은 정당방위가 아닙니다. 압살롬이 동생 다말에게 몹쓸짓을 한 암논을 죽인 것은 정당방위가 아니라 복수이기 때문에 죄가 됩니다. 그것이 죄가 되는 것을 압살롬도 알기에 아버지 다윗의 집을 떠나 타국에서 살기로 한 것입니다.

압살롬이 암논을 죽인 죄인이지만 다윗은 압살롬을 그리워합니다. 다윗이 아들 압살롬을 그리워하고 있을 때, 다윗의 신복 중의 신복인 요압이 다윗의 마음을 헤아리고 다윗이 압살롬을 다시 데려올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듭니다. 압살롬은 지혜로운 드고아 여인을 불러 과부처럼 상복을 입게하고, 두 아들이 서로 싸워 한 아들을 죽였고, 형제를 살인한 죄를 물어 동네 사람들이 남은 아들마처 벌하여 사형을 시키려고합니다. 이 아들마저 내주어 죽게한다면 우리 집안은 대가 끊어지게 됩니다,라고 다윗 왕께 고하라 알려줍니다.

드고아 여인은 요압 장군이 시키는 그대로 다윗 앞에서 연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다윗 왕께 도움을 구합니다. 다윗은 여인에게 너는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가라 네게 남은 아들을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게 할 것이다. 여인은 다시는 원수를 갚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또 간청했고, 다윗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며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말해줍니다. 요압이 이렇게 행함은 암논을 죽인 압살롬 죄에 대한 다윗의 생각과 판결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어했던 것입니다.

정의와 관용, 정의는 암논을 죽인 압살롬의 죄를 묻는 것입니다. 관용은 압살롬이 암논을 죽이 이유가 동생에 대한 복수이기 때문에 단순 살인이나 강도를 처벌하듯 할 수 없고, 무죄를 선언해주는 것입니다. 이 갈림길에서 다윗은 드고아 여인에 대한 판결처럼 관용을 선택했습니다. 관용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관용도 기준은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이복 여동생 다말에게 몹쓸 짓을 한 암논의 죄에 대해 기준없는 관용을 베풀었고, 그 결과 압살롬이 암논의 죄를 물어 죽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형제를 죽인 압살롬의 죄에 대해서도 기준없는 관용을 베푸는 사람임을 드고아 여인을 통해서 또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지만 죄인은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사랑하신다고해서, 아가페의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신다고해서 어떠한 관용의 기준도 없이 베푸시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은혜의 십자가에도 기준이 있는 관용이 베풀어집니다. 무조건 모든 사람들이 다 죄 사함 받아서 천국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사람들에게만 용서함을 베풀어 주십니다.

드고아 여인에게 남은 한 아들은 형제를 살인한 살인자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핏줄이라는 이유만으로 죄를 묻지않고 무조건적인 관용을 베푸는 다윗의 판결은 한쪽 편에 치우친 잘못된 판결입니다.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라는 말씀을 기준도 없는 관용, 무조건 사랑을 베푸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죄인이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하는 사랑이지, 죄를 지어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도록 허용하는 사랑은 아닙니다. 정의와 관용 사이에서 성도들이 취할 바른 선택은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그 기준을 찾고, 따라야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내 가족이기 때문에, 나와 친하기 때문에 그들의 잘못에 대해 어물쩡 거리거나 모른척 하거나 무조건 죄를 덮어주는 어리석은 관용과 잘못된 사랑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죄인을 향한 사랑은 죄인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그 죄인을 향한 가장 큰 사랑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럼에도 그 죄인들을 우리들이 정죄하지 않는 하나님 아버지의 긍휼한 사랑의 마음을 본 받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의가되시며, 긍휼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