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4일(금)

찬송: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말씀: 사도행전 10:17-33

제목: 관습이 아닌 주님 뜻을 따르십시오

믿음생활과 교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신앙의 유산들이 있습니다. 우리들도 알게 모르게 젖어있는 믿음생활과 교회생활의 모습들도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중요한 것이며 믿음생활에 유익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상황에서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러한 전통적인 법이 만들어지는데에는 사람을 유익하게 함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으로 유익하게 살아가게 함이 그 목적이었습니다.

느혜미야의 성전재건과 에스라의 신앙개혁을 보면 이방인과 사귐을 갖지 말라, 결혼도 하지 말라 명령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신앙이 하나님만을 섬기는 신앙에서 세속화 되는 신앙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방인들도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원하십니다.

베드로는 뜬금없는 환상, 먹어서는 안되는 부정한 음식을 잡아먹으라, 하나님께서 깨끗케하신 것을 더럽다 말하지 말라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생각하고 있을 때, 성령께서 고넬료에게 말씀을 주신대로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가 있는 집에 찾아왔습니다. 성령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도 의심하지 말고 내려가 그들을 만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에게만 역사하시는 것처럼 나는 느낄 수 있지만, 하나님은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해 여러 사람들에게 역사하시고,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해 모든 상황과 형편을 정확하게 이끌어 가십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기가 막힙니다. 우리들이 아하! 그럼 그렇지, 맞아! 이렇게 고백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에 있어서는 결코 의심해서는 안됩니다. 의심은 주저하게 만들고 주저 주저하다보면 하나님의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베드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데로 순종하여 내려가서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은 자신들이 왜 이곳에 왔는지 설명을 하였습니다. 베드로는 내가 유대인으로 이방인과 교제하며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을 너희도 알고 나도 알지만, 하나님께서 깨끗하다 하신것을 더럽다 하지 말라고 나에게 말씀하셨다고 전합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와 사귀지 말라는 말씀 무슨 뜻인가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와 사귐없이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복음 전도, 그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목적으로의 사귐은 꼭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닌 그저 만나서 함께 시간보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상대방에게 교회에 대한 나쁜 인식까지 심어주게 되어 그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는 길까지 막고 예수님을 믿는 것을 방해하는 결과까지 가져오게 됩니다. 조금 과하게 말하면 내가 좋아서 만나는 사람이 천국이 아닌 지옥으로 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됩니다.

베드로는 유대인의 법을 어기고 고넬료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그 법을 깨뜨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고넬료가 베드로를 만나자 발 앞에 엎드려 절합니다. 베드로는 고넬료를 일으켜 세우며 나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늘 겸손 또 겸손해야 합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도 교만해지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고넬료는 베드로에게 여기까지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고넬료는 예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가를 듣기를 소망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은 귀한 마음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면, 예수님의 말씀을 사모하게 되고, 그 말씀에 사로잡히게 되면 하나님의 뜻, 예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믿음과 힘을 얻게 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믿음의 사람으로 살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내 경험, 전통, 습관까지 모두 다 내려놓겠습니다.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젖어있는 종교인의 모습을 과감하게 내려놓음으로 하나님께 쓰임받는 날, 바로 오늘이 그 날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