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7일(월)

찬송: 208장 내 주의 나라와

말씀: 사도행전 11:1-30

제목: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 그리스도인다운 섬김

한국 개화기 시절, 기독교가 들어오고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을 때 주인 양반과 노비가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에서는 노비가 더 인정을 받았고, 교회의 직분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주인은 집에서는 자신이 주인이나, 교회에서는 노비의 직분을 인정해 주었고, 그 노비를 신학교로 보내 모든 학비를 대주고 공부르 마친 후 그가 다니는 교회의 목회자로 청빙을 했다고 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이 처음 전파되던 때,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은 복음 전도의 대상을 유대인으로만 생각했지만, 성령하나님의 역사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가리지 않고 나타났습니다. 베드로가 백부장 고넬로의 요청으로 그의 집에서 말씀을 전하고 고넬료의 온 집안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 성령 하나님께서 임하셨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방언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문이 퍼졌고 베드로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을 때 개종한 할례자 유대인들은 어찌하여 무할례자의 집에서 먹고 마시면서 지냈느냐 따졌습니다. 그때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깨끗케하신 것을 더럽다하지 말라는 3번의 경험과 고넬료 집에서 역사하신 성령님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할례자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역사 앞에 우리들의 경험이나 전통과 생각은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합니다.

스데반집사의 순교와 핍박으로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은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피난하였습니다. 환난을 피해 도망한 것이나 이들은 그곳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일을 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흩어져 살아가는 유대인에게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헬라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했고, 그들도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수많은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돌아온다는 소식이 예루살렘교회에 들려지자 기뻐하며 영광을 돌리고, 착하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바나바를 안디옥으로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바나바는 사울을 찾아가서 함께 안디옥으로 가서 말씀을 가르쳤고, 제자들이 세워졌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을 향해서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 중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겠다는 제자들에게 붙혀진 이름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로 헌신한 사람입니다.

오늘날은 예수님을 영접하지도 않고 교회에 다니면 그리스도인이라 불러줍니다. 앞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될 것을 믿고 불러주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냥 불러줍니다. 예배도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라 말하고, 예수님과 관계없는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리스도인이라 말합니다. 교회와 세상에 한 발씩 들여다 놓고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면서 자기는 예수님의 제자 그리스도인이라 말합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그런 사람들을 향해서 그리스도인라 불러주지 않습니다. 기독교가 아니라 개독교라고 부릅니다.

안디옥 교회의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을 향해서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라 불러주었는데, 오늘날은 우리들이 그리스도인이라 말해도 세상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습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나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인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그리스도인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나와 달라도 예수님 때문에, 성령 안에서 인정하고 하나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라 불리웠던 안디옥교회처럼, 우리들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아감으로 진정한 그리스도인 예수님의 사람이라는 말의 의미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