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4일(수) 민수기 22:15-30 욕심에 끌리는 걸음, 막아서시는 하나님

안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안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라는 노래 가사가 기억이 납니다. 정말 왜 그랬을까요? 그리스도인으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에 이러한 경험 있으신가요?

오늘 본문 선지자 발람의 모습에서 귀한 깨달음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발락 왕이 보낸 미디안 장로들의 요청이 거절 당하자, 왕은 더 높은 사람들을 선지자 발람에게 보냅니다. 그들은 발람 선지자에게 이스라엘을 저주하면 왕께서 더 많은 은과 금을 주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하자, 선지자 발람은 그들에게 ‘밤이 늦었으니 유하라, 내가 하나님께 다시 한번 물어 보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발람에게 ‘그들과 함께 가라’ 말씀하셨고, 바로 그 다음 날 선지자 발람은 그들과 함께 길을 떠납니다. 선지자 발람이 타고 가던 나귀는 하나님의 사자가 칼을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앞으로 더 나가지 않자, 선지자는 나귀를 때립니다. 하나님은 나귀의 입을 열어 주셨고, 나귀는 ‘왜 나를 세번이나 때리냐’ 따지자, 선지자 발람은 너가 내 말을 거역하고 가던 길을 멈추었으니 내 손에 칼이있었더라면 너를 죽였을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나귀는 내가 평생 동안 거역한 적이 있느냐 따져 묻자 선지자는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선지자 발람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또 다시 하나님께 이스라엘을 저주해도 되는지 물어본다고 했을까요? 많은 은과 금을 주겠다는 말에 현혹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면 순종이 쉽다고 착각을 합니다. 발람 선지자를 유혹하는 많은 금과 은에 비해 훨씩 적은 돈 얼마를 더 벌기 위해, 또는 손해보지 않으려고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불순종하는 일들을 보고 듣습니다. 여러분은 백만 달러를 가져와서 유혹한다면 넘어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마음을 빼앗긴 선지자 발람, 왕이 보낸 사람들을 따라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얼마나 기뻣을까요? 그러나 가던 길을 나귀가 멈추었을 때 유독 화를 더 내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곧 많은 은과 금을 얻게 될 것을 생각했기에 마음이 조급해졌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나귀도 보는 하나님의 사자를 하나님의 선지자라는 사람이 보지 못하고, 나귀를 때립니다. 하나님의 선지자라도 물질에 마음을 빼앗기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분명 하나님의 뜻은 그들을 따라가지 않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따라가라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재물에 물든 선지자 발람의 탐욕이 어떠한지를 깨닫게 해 주시기 위함이었지만, 그는 깨닫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에게 예수님을 배반할 것에 대해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차라리 그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기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라고 하셨으니, 예수님을 배반하도록 시키신 분이 예수님이라 말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듯이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선지자 발람에게 그들과 함께 가라 말씀하신 의도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내가 원하는 뜻이 맞지 않는다면 누구의 뜻을 내려 놓아야 할까요? 당연히 나의 뜻입니다. 그런데 욕심에 매인 사람은 계속해서 자신의 뜻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바라기는 우리들은 우리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간구하길 원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뜻과 우리들의 뜻이 다를 때에 우리들의 뜻을 주장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더 나아가 과감하게 우리들의 뜻을 내려 놓을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주인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