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8일(금) 에스겔 14:1-11 죄짓게 하는 우상을 버리십시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속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면서 서로 서로 더 믿음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서로에게 좋지 않은 영향력을 주기도 합니다. 세상에 물들어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바라보면서 저분도 저렇게 살고 있는데 이 정도면 나는 양반이지 생각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장로들의 모습이 그러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믿음을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살다보니 어느새 하나님만을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도 섬기고 다른 우상도 섬기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장로는 나이든 어른으로서의 대표성 뿐만 아니라 신앙의 대표성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장로들을 향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3절 인자야 이 사람들이 자기 우상을 마음에 들이며 죄악의 걸림돌을 자기 앞에 두었으니 그들이 내게 묻기를 내가 조금인들 용납하랴. 장로들은 자신들이 우상을 섬기는 것을 용납하라고 하면서 선지자들을 찾아와 응답받기를 원한 것입니다. 그들은 실제로 눈에 보여지는 우상을 섬겼을 수도 있지만, 마음으로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우상이 됩니다. 그들은 이정도는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괜찮지 않다, 용납할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결혼 할 배우자를 두고 다른 여자나, 남자에게 마음을 주는 것은 배우자를 배반하는 것이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보다 다른 우상에게 마음을 주는 것 역시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이됩니다.  하나님을 배반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지자를 찾아와서 자신들을 받아들이고 응답을 기대하는 장로들을 향해서, 하나님께서는 결코 내가 응답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요청을 들어 주는 선지자들에게까지 경고의 말씀을 하십니다.

만약 선지자가 하나님을 배반한 장로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장로들의 죄는 하나님을 배반한 죄와 선지자를 유혹한 죄까지 더하여 형벌을 받게 될 것이고, 그들의 유혹에 넘어간 선지자 역시 하나님께 죄를 범한 것이되어 각각 자신들의 죄값에 대한 형벌을 담당해야 합니다. 우리들이 교회생활을 할 때에 너무나도 분명하게 잘못된 결정이나, 교회를 인간적으로 세워나가려 하면서 함께하자는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죄가 됩니다. 내가 화를 내고, 잘못된 길을 걸어가는 죄를 지은 것이 그 사람 때문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것은 이미 창세기에서 뱀 때문에, 여자 때문에 선악과를 먹었다고 변명을 해도 소용이 없었던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교회를 어렵게하는 잘못된 것을 보면서도 모른척하는 것 역시 죄가 됩니다. 삽비라는 남편 아나니아의 죄를 모른척하다가 자기도 거짓을 말하게되고 그 일로 생명을 잃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이들을 징계하심은 그들의 죄에 대한 심판일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경고의 메시지가 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오직 하나님 만을 믿고 섬겨야하며, 마음으로 다른 그 어떤 것이라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 죄가 됨을 알게하심으로, 믿음의 공동체를 정결한 공동체로 세우고, 지켜나가시기 위함입니다. 오늘날도 믿음의 공동체가 유지되고 지켜지기 위해서 하나님의 징계는 필요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의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주시어, 우리들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서 우리 주변 사람들 배우자와 자녀, 교우, 친구들의 믿음의 삶이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믿음 안으로 들어가는 선한 영향력을 주게하여 주시옵소서. 악한 것은 그 모양이라도 다 버리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섬기며, 하나님만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