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금) 출애굽기 21:28–36 알고도 방치하는 것도 죄인가요?
요즘 반려견을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큰 개가 사람을 무는 경우가 있고, 사람을 공격해오는 개를 야구방망이로 때려 어디가 부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개 주인이 오히려 화를 내면서 왜 야구방망이로 때리느냐, 따집니다. 길에서 개가 사람을 공격했을 때 어떻게 처벌을 내려야 하나요? 물론 미국 같은 경우에는 법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한국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제대로된 법이 없는 듯 합니다. 오늘 본문은 소가 사람을 받아 사람이 죽거나, 구덩이에 짐승이 빠져 죽는 경우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지 그 당시 생활 속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처벌을 다루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오늘날과는 별 상관이 없는 오래된 민사법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오늘 우리의 삶 가운데 일어나는 일에 대해 중요한 하나님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고와 과실을 구별해서 말씀하십니다. 소가 사람을 받아 죽였을 때, 소가 받아 죽인 사람이 남종이나 여종이라면 소의 주인은 종의 주인에게 은 30을 배상하면 됩니다. 28절에 소가 갑자기 일반 사람을 받아 죽였을 때, 그 소는 죽이지만 주인에게는 형벌을 묻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인이 미리 알 수 없었던 사고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9절은 그 소가 원래 사람을 받는 버릇이 있었고, 주인도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단속하지 않아 사람이 죽었다면 소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주인에게도 책임을 묻습니다. 소가 사람을 죽인 사실은 같지만 주인이 알고 모르는가에 대해 주인도 처벌을 면하거나 받게 됩니다. 만약 우리들도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죄를 지을 것을 알면서도 방치한다면 방치하는 사람에게도 죄값을 물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주의에도 책임을 물으십니다. 33절 이하에서는 구덩이를 파놓고 덮지 않아 나귀나 소가 빠져 죽으면 구덩이 주인이 돈으로 배상하라 하셨습니다. 이처럼 일부러 죽이려 한 것이 아니어도, 자신이 만든 위험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면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모르고 지은 죄, 의도가 없는 죄도 죄가 됩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런 일이 많습니다. 잘못된 습관을 알고도 고치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알면서도 그대로 두거나, 맡겨진 일을 소홀히 하는 것이 모두 여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생명과 타인의 것을 귀하게 여기 십니다. 내 소가 다른 사람의 소를 받아 죽게되면, 죽게한 소는 팔아서 돈을 반으로 나누고, 죽은 소도 반반씩 나누라 하십니다. 그러나 그 소가 받는 습관이 있는 소였다면, 죽은 소와 받은 소 모두 죽은 소의 주인에게 주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생명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재산인 소의 생명도 귀하게 여기심을 볼 수 있습니다. 신앙은 예배당 안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그에게 속한 재산에도 피해를 주지 않는 책임 있는 모습으로 살아야 함을 알려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완벽하기를 요구하시기보다는 위험을 알게 되었을 때 미리 조심해야하며, 그럼에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까지도 책임 있는 행동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서 “우리가 이미 죄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고쳐야 할 습관, 돌봐야 할 사람,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알고도 미루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알고도 방치하는 죄를 범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영향력 안에있는 사람들과 일, 나 자신의 삶을 성실히 돌보며,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책임 있는 삶을 믿음으로 살게하여 주시옵소서. 혹여라도 우리의 부주의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상처받는 일이 없게 해 주시며, 이웃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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