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9일 (금)

말씀 열왕기하 20:12-21

제목 경솔과 자만을 항상 경계하십시오

화장실 들어가기 전과 화장실에서 나온 이후 달라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급하다가, 문제가 해결되니 언제 문제가 있었냐는 것과 같은 행동입니다. 그런데 교회 다니시는 분들도 문제가 생기면 열심히 기도하다가 문제가 해결되면 기도에 나태해지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벽에 얼굴을 대고 살려달라고 병을 고쳐달라고 기도했던 히스기야는 15년의 생명 연장에 대한 응답을 받았습니다. 히스기야가 너무 기뻐서인지 그만 크나큰 잘못을 하게됩니다.

히스기야가 병에서 고침받은 것을 모르던 바벨론 왕은 히스기야를 위로하고자 편지와 예물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미 히스기야는 건강해진 상태였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서 나를 고쳐주셨다고 바벨론 왕의 신하들에게 말하면서 유다 나라 왕궁의 모든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무기 창고를 다 보여주었습니다.

히스기야는 바벨론 왕의 신하들에게 왜 모든 보물과 군사력을 다 보여준 것일까요? 너무 좋아서 너무 흥분해서 그만 아무런 생각없이 경솔하게 행동한 것입니다. 바벨론 왕궁의 신하들이 왔다갔다는 소식을 들은 선지자 이사야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히스기야 왕에게 묻자, 히스기야는 왕궁의 모든 보물들과 군사력을 다 보여주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사야는 어리석은 히스기야를 책망하면서 보여준 모든 것이 바벨론의 것이 될 것이다 예언을 합니다. 히스기야는 자기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말에 위안을 받고 선하신 하나님 뜻대로 이루어 지리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이사야의 예언대로 훗날 바벨론 느브갓네살 왕이 쳐들어와서 유다의 모든 보물들과 성전 안의 금 은 그릇들을 가져가게 됩니다.

히스기야의 생명을 거두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이 오히려 더 선하셨던 것 같습니다. 히스기야가 병에서 고침받지 못했다면, 바벨론 왕의 사자들이 왔을 때 왕궁의 모든 보물들과 군사력을 보여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연장의 은혜를 오히려 자기 자랑으로 삼아 나라가 바벨론에 의해 무너지는 일에 앞장을 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히스기야가 15년의 생명 연장을 받은 후 낳은 아들 므낫세가 12살에 왕이 됩니다. 생명이 연장된 이후에 아들 므낫세를 낳았으니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아들로 양육해야 하는데, 아버지가 죽고 12살에 왕이 된 므낫세는 아버지가 허물어 뜨렸던 우상의 제단들을 다시 세우고 우상을 섬기는 왕이 됩니다. 히스기야는 므낫세를 하나님을 섬기는 왕이 아닌,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왕으로 키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15년의 생명연장의 은혜를 히스기야는 독이되게 했습니다. 우리도 기도해서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지금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건강한 몸으로 주를 위해 봉사를 하는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 일에 힘을 쓰는지, 입술의 권세를 가지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힘쓰는지 아니면 비난 비방하며 거짓으로 하나님 나라를 훼방하는데 사용하는지, 맡겨주신 돈을 내것으로 여겨 내 마음 가는대로 사용하는지 아니면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말씀이 전파되는 일에 사용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진정으로 복된 자는 은혜를 받는 자가 아니라 은혜가 은혜되게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육신의 강건함과 필요한 것을 구할 때, 구한 것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사용하겠다는 결단과 함께 구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응답 받았을 때, 마음을 바꾸지 않고 그 결단대로 살아감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하는 은혜가 은혜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