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6일 (목)

말씀: 요한복음 5:1-18

제목: 안식일에도 이어지는 사랑의 치유 사역

사마리아에서 말씀을 전하신 예수님은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의 8개 문들 중 양문 곁에 베데스다 연못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 등 많은 병자들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천사가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한 후에 가장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치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사실일까요? 아니면 전설처럼 내려오는 말일까요?

안식일 날 예수님께서 그곳을 지나시면서 38년된 병자를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네가 낫기를 원하느냐?” 물으셨는데, 동문서답을 합니다. 그 환자는 천사가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했을 때, 자기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가서 고침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38년된 병자는 베데스다 연못의 기적을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을 본 것처럼 보입니다.  

38년 된 병자는 지금 자기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분이 누구신지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관심은 베데스다 연못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문제를 놓고 기도 할 때, 문제가 해결되길 원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문제만 바라보지,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께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38년된 병자의 태도는 마치 우리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은 그 병자를 긍휼히 여기셔서, “일어나 너의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말씀하셨을 때, 그 사람의 병이 고침을 받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신 것은 안식일을 지키라는 율법을 어긴 것이라며 예수님을 정죄했을 때,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범한 것을 죄로 삼으려 했는데, 예수님의 답변을 듣고 감히 하나님을 아버지라 말하면서 하나님과 동등하 존재로 삼는 큰 죄를 범했다면서 예수님을 죽이고자 했습니다.

율법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왜 그 율법을 만드셨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만든 이유는 사람들을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눈에는 38년 동안 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가 고침을 받은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과의 첫 사랑을 잃어버리면, 다른 사람들의 흠집만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신앙생활의 기쁨을 잃어버리면 함께 교회 다니는 사람들의 부족한 점이 크게 보이게 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우리들에게 알려주는 또 하나는, 38년 동안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병의 원인이 바로 죄 였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고침받은 사람을 만났을 때 “너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38년 병을 앓고 있으면서 자신의 병의 원인도 모른채 자신을 베데스다 연못에 데려다 주는 사람이 없어서 고침을 받지 못한다고 억울해 하면서 살았지만 실상 자신의 병의 원인이 자신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질병의 원인이 우리의 죄 때문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 직장, 교회의 공동체에 일어나는 잘못된 일들의 원인도 우리들의 죄와 무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죄를 깨닫게 해 달라고 성령님께 기도드리고, 말씀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38년된 병자의 육신의 문제 뿐만 아니라 죄의 문제도 해결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육신의 문제 정신적 문제 그리고 영적인 문제도 다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어설프게 만나면 안됩니다. 제대로 만나야 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왜 이렇게 일이 잘 풀리지 않을까 하면서 그 원인을 환경이나 상황 또는 주변 사람들 심지어 하나님은 왜 나한테만 잘 안해주신다는 마음을 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원인이 나의 죄 때문이라면 답은 회개 뿐입니다. 하나님, 저의 교만한 마음, 불순종의 삶,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함을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들의 삶, 마음, 육신, 영적인 모든 것들을 강건하게 고쳐 주시옵소서. 악한 것은 그 모양이라도 다 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