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6일(목) 시편 79:1-13 비극의 현장에 하나님을 초대하는 기도

시편 기자는 이미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 당했고, 이제는 남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 당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방 나라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와서 성전을 더럽혔으며, 사람을 죽여 그 피가 물 같이 흐르고, 시체들은 공중의 새들이 먹었으며, 이스라엘은 이방 나라들의 비방 거리가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본문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구절은 5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 시편 기자는 바벨론에 의해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고, 예루살렘 성전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사탄의 공격 이라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찌하여 우리를 지켜주지 않으십니까라며 하나님의 무관심에 대해 불평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 어느때까지 하나님의 진노를 풀지 않으실 것입니까?라고 고백합니다.

힘든 일을 만났을 때, 질병에 걸렸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우리들은 어떻게 반응 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물론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악한 원수가 사람들을 이용해서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하나님께 불순종한 죄 때문일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부모의 죄가 자녀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몸을 내 마음대로 사용했기 때문일 수 있으며,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나의 주인되심을 입술로만 고백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편 기자처럼 하나님께 긍휼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해야 합니다.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정직하고 진심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들이 이러한 고통을 당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너희 하나님이 어디있느냐 비난 비방하며 비웃고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들의 죄에 대해 갚아주소서, 그들을 향한 복수를 우리들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해 주시옵소서, 그들이 우리를 비방한 것에 대해 일곱배를 더하여 벌을 내려 주소서,’ 기도드립니다.

분명 이렇게 힘든 일을 당하게되는 것이 하나님께 불순종을 범했기 때문이라 고백하면서도 어떻게 자신들을 비난하고 비방하는 자들에게는 벌을 내려 달라고 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악인을 징계하실 때에 그것을 보면서 즐거워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를 하나님께서 징계하실 때 그것을 바라보면서 비웃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그냥 두시지 않으십니다.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 속에서도 용서와 자비를 구하고, 그 처지에서도 비웃는 무리들을 향하여서는 하나님께서 원수를 갚아주시기를 기도할 수 있는 그 담대함은 나는 주의 백성이요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 속에서 나올 수있습니다. 잘못하여 하나님께 징계를 받을 때나, 억울하고 힘들고 답답한 일을 만났을 때에라도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내가 누구인가? 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의 핏값으로 하나님께서 사신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은 자녀된 우리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십니다. 그 하나님의 부르심을 믿고 오늘 어떠한 상황을 만나더라도 믿음으로 승리하길 소망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다른 핑게 거리를 찾기 보다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잘못한 일, 죄악된 일이 기억났을 때에는 정직하게 죄를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게 하옵소서. 억울한 일을 만났을 때 직접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께서 복수를 해 주시기를 기도하게 하옵소서. 아무리 외롭고 힘들어도 결코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좋으신 아버지 되심을 입술로 고백하게 하옵소서.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