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 6일(화) 출애굽기 19:14–25 하나님을 만날 예배 준비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옷을 다르게 입습니다. 평소에 친구를 만날 때와 중요한 사람을 만날 때의 옷차림이 다릅니다. 때로는 자신이 옷을 선택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미리 정해진 복장 규정이 있기도 합니다. 특히 회사 면접을 갈 때는 그 회사와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시기 전에 그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직접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여 뵙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 구름과 불 가운데 임재하셨고, 백성들은 산 아래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철저한 준비를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을 모세는 그대로 백성들에게 전했습니다. 백성들은 자신을 성결하게 하고 옷을 빨았습니다. 그리고 셋째 날을 기다리며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부부 관계 자체가 부정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 기간 만큼은 다른 일에서 자신을 구별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예전에 어떤 분은 토요일에는 TV를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TV를 보지 않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다음 날 하나님께 드리는 주일예배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마음을 다른 곳에 빼앗기지 않고 예배를 준비하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은 우리가 본받을 만한 귀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셋째 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산 위에는 우레와 번개가 있었고 빽빽한 구름이 덮였습니다. 매우 큰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자 진영에 있던 모든 백성이 떨었습니다. 시내산에는 연기가 자욱했고, 하나님께서 불 가운데 강림하시자 그 연기가 옹기 가마의 연기처럼 치솟았으며 온 산이 크게 진동했습니다.
여기에서 “옹기 가마의 연기 같다”는 표현은 작은 불에서 나는 연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산 전체를 뒤덮을 정도의 짙고 강한 연기를 묘사하는 것입니다. 또한 온 산이 크게 진동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임하실 때 피조세계까지 떨 정도로 하나님의 임재가 압도적이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 모든 광경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나타나셨다”는 사실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너희 앞에 계신 분은 결코 가볍게 대할 수 없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다.” 이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나팔 소리가 점점 더 커질 때 모세가 하나님께 말했고, 하나님께서는 음성으로 모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산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경계를 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산으로 올라오려고 하지도 말고, 하나님을 보려고 함부로 가까이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경계를 넘어오는 사람은 죽을 수도 있다고 엄하게 경고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도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욱 자신을 거룩하게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산 주위에 경계를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은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때때로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예배는 은혜가 없었어.” “찬양이 별로였어.” “설교가 은혜롭지 않았어.” 물론 찬양을 인도하는 사람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하고, 말씀을 전하는 사람도 기도하며 말씀을 충실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그 예배를 얼마나 어떻게 준비했는가?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지 못한 이유를 항상 찬양이나 설교에서만 찾아야 할까요? 혹시 우리들이 하나님을 만나려는 준비함 없이 예배의 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임하시는 셋째 날을 기다리며 자신을 준비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전에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우리의 외적인 모습도 준비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예배드릴 때 반드시 어떤 종류의 옷을 입으라고 명령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거나 다른 사람의 예배를 방해하고 시험 들게 할 수 있는 옷차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적인 준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준비입니다.
어떤 마음을 준비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갈망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날 것에 대한 기대와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겸손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들은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겠다는 순종의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예배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아닙니다. 찬양을 평가하러 오는 사람도 아니고 설교를 평가하러 오는 사람도 아닙니다.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예배하러 오는 사람들입니다.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자신을 준비했던 것처럼, 우리도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마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예배 시간에 교회에 도착해서 그때부터 마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그 전날부터 마음을 준비하고, 주일 아침부터 하나님을 생각하며 예배를 사모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만날 준비는 만나기 전에 해야 하듯이, 하나님께 드릴 예배의 준비도 예배드리기 전에 끝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예배의 자리에 나올 때 이렇게 기도하며 준비해 보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오늘 제가 주님을 만나기 원합니다. 제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고, 말씀을 들을 귀를 열어 주시옵소서. 말씀을 듣기만 하지 않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그렇게 준비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우리의 예배는 단순한 주일의 행사가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가 될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 은혜의 하나님 이시라해서 소홀히 대해서는 결코 안될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전에 먼저 예배 준비가 끝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기도로 준비하고, 마음으로 준비하며, 헌금을 미리 준비하여 드리는 예배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